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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by soonci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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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창단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머니볼, 영건 3인방, 빌리빈의 팀, 개인적으로 로고와 유니폼이 가장 이쁘다고 생각하는 팀입니다. 월드시리즈 9회에 빛나는 명문 팀이지만 정규시즌 성적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통산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때 슈퍼스타들의 팀이었지만 90년대 중후반부터 구단주가 돈을 쓰지 않으며 스몰마켓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탄생한 것이 빌제임스의 이론을 그대로 흡수하여 자신만의 것으로 발전시켜 나간 빌리 빈의 '머니볼' 야구입니다. 

연고지 이전의 문제는 에이스를 항상 괴롭히던 문제였는데요, 최근 구단은 라스베이거스에 신구장 부지매입을 했다는 소식을 발표했고, 27년 입주가 목표라고 합니다. 지긋지긋한 오클랜드에서 결국 탈출하는 에이스입니다. 지역의 프로팀들은 다 내보내버린 오클랜드 시의 결정도 저는 조금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 새로운 연고지에서 새로운 출발을 기대해 봅니다. 

아메리칸리그 창립맴버이기도 한 오클랜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꼴찌를 기록한 팀이기도 하지만 아메리칸리그에서 양키스 다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많은 팀이기도 합니다. 양키스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한 팀이기도 합니다. 빌리 빈 단장 이전부터 구단의 육성능력은 뛰어났습니다. 

70년대 독특한 구단주인 찰리 핀리와 함께 영광의 시대를 처음 맞이합니다. 핀리는 당시 인기를 위해 많은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지금의 녹색, 노란색 유니폼이 이때 생겼고, 지명타자 제도를 제안하고 월드시리즈 야간경기 제안, 팀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위해 장발이나 수염을 허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71년부터 75년까지 연속 지구우승 및 72년부터 74년까지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합니다. 하지만 연봉이 상승하고 FA제도가 실시되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에이스는 주력을 보낼 수밖에 없었고 전력이 약해지며 핀리도 오너의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구단주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인물이었고 (지금이랑은 비교가 되네요..) 86년 토니라루사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팀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약물의 상징 호세 칸세코를 비롯, 마크 맥과이어, 리키 핸더슨, 데니스 에커슬리 등의 활약으로 3년 연속 리그우승을 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맛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 당시 월드시리즈 우승은 한 번뿐이었습니다. 88년 월드시리즈에서는 그 유명한 다저스의 커크 깁슨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패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구단주가 타계하고 난 이후, 라루사도 떠나고, 전성기 시절의 선수들이 다 떠나며 약체로 전략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등장한 인물이. 빌리 빈. 머니볼의 시작이었습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2000년대 초반 세이버 메트릭스의 영향을 받은 머니볼은 저비용 고효율의 전략으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킵니다. 2002년 20연승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머니볼 시대의 특징은 선발 중시, 불펜 천시. 출루율 중시 도루 수비 천시. 그동안 마무리 투수를 엄청나게 팔았습니다. 이스링하우젠, 코치 폴크, 스트리트, 베일리 등 불펜선수들과는 절대 연장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머니볼을 이끄는 힘은, 책과 영화에서는 타선으로 묘사되지만 영건 3인방으로 불리는 탄탄한 선발진에 있었습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3인방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봉 문제로 허드슨과 멀더를 트레이드시키면서 첫 번째 3인방, 허드슨, 멀더, 지토는 해체됩니다. 

이후 지오 곤잘레스, 브렛 앤더슨, 트레버 케이힐이 영건 3인방 시즌2를 이후고 선전했지만 결국 팀은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합니다. 결과적으로 수비가 플레이오프에서는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모든 팀들이 머니볼을 모방하며 같은 방법을 쓰니 돈이 딸리는 오클랜드로서는 힘들기 마련이었습니다. 혁신적인 운영방법이었지만 결국 그 공과는 다른팀들이 가져갔습니다. 보스턴만 봐도 테오 앱스타인의 경우 머니볼+재정능력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깨트려 버렸죠. 

유니폼이 자꾸 촌스럽다고 하는 현지의 팬들이 많은데, 저의 취향으로는 가장 이쁜 조합의 색 유니폼입니다. 취향입니다. 

구단의 상징인 선수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먼저 리키 핸더슨입니다. 현대 야구의 전형적인 1번타자의 교과서 적인 인물입니다. 컨택 좋고, 발이 빨라 도루를 많이 하는 선수였습니다. 역대 통산 도루 1위는 당연했습니다. 심지어 39세 시즌에 도루왕을 기록했습니다. 무려 현역시절 동안 12회의 도루왕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한방도 있는 선수였습니다. 통산 297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눈까지 좋아 통산 볼넷 기록도 역대 2위입니다. 발이 빨라 볼넷을 잘 안 주려고 했을 텐데도 볼넷을 이렇게나 골라낸 것 보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1번 타자는 맞는 말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통산 출루율도 4할이 넘습니다. 여러모로 대단한 기록을 남기고 만 46세까지 메이저리그는 아니지만 현역생활을 했습니다. 명예의 전당엔 당연히 입성했습니다. 

다음은 데니스 에커슬리입니다. 통산 197승 390세이브를 기록한 1이닝 마무리의 원조입니다. 3승만 더했어도 존 스몰츠의 기록과 비슷했을텐데 이렇게 보니 아쉽네요. 92년 사이영상과 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2011년 벌랜더가 이 기록을 넘어서기 전까지 투수로서는 마지막 기록이었습니다. 80년대 에이스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 보낸 선수입니다.

빌리 빈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많이 있으니 특별히 따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지금까지도 에이스를 이끌고 있는 단장이기에 후에 빌리 빈이 단장직에서 물러난다면 (엄밀히 말하면 구단 고문이지만 단장과 동일하다고 생각하기에...) 그에 대한 평가를 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몇 년 후 새로운 연고지에서 새로운 구장과 함께 어떤 모습을 보일는지, 새 구장의 개장에 맞춰 리빌딩을 해가는 모습인 듯 보이는 에이스. 미래의 성적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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