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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해 알아보자

by soonci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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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팀. 추신수의 팀. 텍사스 레인저스입니다. 1961년에 창단한 텍사스는 한국에서 다저스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팀이기도 합니다. 박찬호와 추신수, 최근에는 양현종까지. 굵직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뛰었던 팀입니다. 최초 창단 시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연고로 하는 워싱턴 세네터스였습니다.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자 67년에 새로운 구단주가 된 팀 쇼트는 팔아버리거나 연고를 옮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알리턴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72년 연고지를 옮기고, 서부지역의 순찰 경비대원을 부르는 레인저의 이름을 따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팀명을 변경했습니다. 1996년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합니다. 당시 멤버를 보자면, 후안 곤잘레스, 이반 로드리게스가 주축이었습니다. 뒤이어 98년 99년에도 지구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이어갑니다. 라파엘 팔메이로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이반 로드리게스가 리그 MVP를 차지한 시즌입니다. 하지만 당시 최강의 양키스에게 말 그대로 그냥 삭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등장하고 강타자들을 하나하나씩 수집하며 팀의 타선은 화끈했으나, 투수력이 처참해 항상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 투수력을 강화하기 위해 데려온 선수가 박찬호입니다. 이후 리빌딩을 거치며 2010년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그동안 이기기 힘겨웠던 양키스를 꺾으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2010년대 최강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패배했습니다. 이 해 다음 2011년에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팀의 전성기가 오게 되었지만 결국 우승까지 1 아웃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네프탈리 펠리즈가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불팬의 방화로 결국 패배. 7차전마저 패배하며 2년 연속 준우승을 했습니다. 이후에도 풍족한 재정과 인기를 발판 삼아 지속적으로 팀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가장 오래된 구단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단의 영구결번 선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반 로드리게스입니다. 요기 베라, 자니 벤치, 칼튼 피스크를 잇는 공수겸장 포수입니다. 세계 최초로 포수 20-20을 달성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의 별명 퍼지는 땅딸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이반 로드리게스의 신장은 175센티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최고의 시즌은 99년이었는데요, 9번째로 포수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타격이 뛰어난 포수였지만 수비로 더 유명했습니다. 특히 총알같이 날아가는 2루 도루 저지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났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은퇴식에서 홈플레이트에서 2루로 송구하는 시구를 했습니다. 통산 2844안타, 골든글러브 13회, 실버슬러거 7회, 올스타 14회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호세 칸세코의 폭로 이후 퍼지의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졌는데 증거도 없고 본인도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애매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2005년 스테로이드 검사 도입 이후 타격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체구가 줄어든 점이 약물설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으나 공식적인 약쟁이는 아닙니다. 명예의 전당 입성시 약물논란 때문에 한 번에 입성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추측이 대부분이었지만 바로 입성을 했습니다. 

이다음은 팀을 위해 헌신했던 마이클 영입니다. 단일시즌 최다 멀티 히트, 최다안타, 2루타, 통산 최다게임 출장, 안타, 2루타, 3루타, 득점에서 레인저스 프랜차이즈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9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의해 지명을 받았지만 2000년 트레이드되어 텍사스로 건너오게 됩니다.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당시 텍사스엔 알레스 로드리게스가 뛰던 시절이라 2루수로 컨버젼 했습니다. 특유의 성실성과 컨택으로 텍사스 강타선에서 신인시저부터 주전을 차지했습니다. 수비는 잘하지 못했지만 팀의 사정이 생기면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했던 선수로 팀을 위해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수비보다는 타격이 더 좋은 선수였습니다. 전성기 그의 안타 생산 능력은 이치로에 근접할 정도였습니다. 2003년부터 5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파워히터는 아니었지만 20 홈런을 4차례나 했을 정도로 나름의 파워도 있었습니다. 수비가 아쉬웠던 선수라 지명타자로 활동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 선수들의 텍사스 시절 성적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2001년 부상을 안고 투구를 했던 박찬호는 2002년 5년 계약을 맷고 텍사스로 이적합니다. 여기서 부상을 충분히 치료하고 등판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부상과 타자 친화 구장에 적응을 실패하며 9승 8패 5.75의 방어율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2003년 적응을 하리라는 기대를 했지만 7경기 1승 3패, 7.58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종료합니다. 2004 시즌 부상이 완치된 듯 보였던 박찬호는 다시 허리부상이 재발하여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2005년 허샤이저 코치를 만나면서 부활의 징조를 보였고 6월에 통산 100승에 달성했습니다. 7월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면서 텍사스 생활이 끝납니다. 먹튀로 취급받지만 팬심을 조금 보태자면 조금만 책임감을 내려놓고 이적 초반 부상 치료에 몰두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추신수의 성적은 799경기 0.260. 114홈런. 35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계약 규모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기는 하지만 현지팬들은 추신수를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홈구장은 2020년 개장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입니다. 최근 지어진 구장이기도 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야구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많은 신축 구장들이 건설 과정에서 글로브 라이프 필드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정용진 구단주가 청라 돔 구장 신축을 위해 참고하고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도 좋은 구장이 지어질라나요?

이상 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까지도 타격의 팀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팀입니다. 최근 성적은 좋은 것도 안 좋은 것도 아닌 어정쩡한 성적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부유한 재정과 좋은 팬덤을 바탕으로 한 팀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로 전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언젠가는 기록하지 않을까 합니다. 과연 레인저스는 우승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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