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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역사 이야기

by soonci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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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년의 역사를 가진 시카고 화이트 삭스이지만 포스트 시즌 진출은 단 11번입니다. 그만큼 같은 지역의 연고팀 시카고 컵스에 비해 항상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01년 화이트 스타킹즈라는 구단명으로 아메리칸 리그에 참가하여 3년 뒤 화이트 삭스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1906년과 1917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 사건 이후 88년 동안이나 우승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간단히 블랙삭스 스캔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메이저리그 최악의 승부조작 사건이기도 한 블랙삭스 스캔들은 구두쇠 구단주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인센티브 계약을 주지 않기 위해 기용을 하지 말도록 지시하거나 세탁비를 지불해 주지 않는 등 당시 구단주였던 찰스 코미스키는 선수단 전부에게 인색하게 굴었습니다. 이러던 와중에 1915년 에디 콜린스에게만 거액의 연봉을 지불하면서 (콜린스가 당시에는 드물게 대학 졸업생이었고 사기를 칠 수가 없었던 배경이 있습니다) 선수단 전체의 불만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이에 1919년 월드시리즈 당시 압도적인 전력차이었던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도박사들의 승부조작 의뢰를 선수단의 건의 대부분이 받아들이면서 블랙삭스 스캔들이 시작됩니다. 결국엔 레즈의 우승으로 시리즈는 끝이 났지만 정작 돈을 걸었던 도박사들은 돈을 다 날렸다고 합니다. 이는 시리즈 3차전 당시 승부조작을 몰랐던 신인 투수 디키 커의 예상외의 완봉승과 7차전 의심을 피하고자 열심히 던졌던 에이스 에디 시콧의 승리 때문이었습니다. 승부조작에 대한 루머가 나오자 언론은 이에 대해 조사를 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결국 재판이 시작됩니다. 결국 8명의 선수들이 영구 추방되며 사건이 마무리가 됩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며 MLB의 인기가 대폭락하고 떨어진 인기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베이브 루스의 홈런 쇼 덕분에 야구의 인기는 다시 회복됩니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 삭스는 말 그대로 인기도 없고 성적도 좋지 않은 침체기에 빠지게 되는데요, 90년대 프랭크 토마스의 등장으로 팀이 활기를 띠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후 폴 코너코, 매글리오 오도네즈, 바톨로 콜론, 에스테반 로아이자등 좋은 선수들이 팀에서 활약을 하기 시작했지만 포스트시즌은 잘 가지 못하는 중위권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난 것은 2004년. 아지 기옌이라는 괴짜 감독이 들어오며서 팀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당시 영입을 했던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되었던 스캇 포세드닉, AJ피어진스키, 프레디 가르시아, 호세 콘트레라스등이며 기존의 주축선수들이었던 마크 벌리와 폴코너코가 힘을 내며 2005년 99승의 리그 승리와 바로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며 88년만에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이후의 성적은 지구2위 포스트 시즌 실패라는 커스텀 같은 성적을 유지하다가 최근들어서는 그마저도 유지를 못하고 있는 모양세이기는 합니다. 적극적인 리빌딩을 통한 팜시스템의 강화보다는 항상 즉전감을 노리는 팀의 분위기이다 보니 팜은 팜대로 성적은 성적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라이벌은 당연히 시카고 컵스입니다. 컵스의 팬들이 중산층 이상의 화이트 칼러가 많은데 비해 화이트 삭스는 블루 칼러가 많습니다. 가장 유명한 화이트삭스 팬을 꼽자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지 않을까 합니다. 성적은 좋지 않아도 굿즈가 이뻐서 굿즈 판매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에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시삭스의 대표선수를 알아보겠습니다. 당연히 가장 먼저 언급되어야 할 선수. 빅허트 프랭크 토마스입니다. 스테로이드 시대에 약물 없이 청정한 청정 타자의 대표격인 선수이기도 합니다.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고 메이저 리그 역사상 유일한 7년 연속 3할, 20홈런,100득점,100타점,100볼넷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93년 아메리칸 리그 MVP를 수상합니다. 이해의 성적은 3할 1푼 7리, 41홈런, 128타점. 팀 성적도 좋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단일 챔피언쉽 시리즈 최다 볼넷 기록을 세우며 팀은 탈락합니다. 94년 단축 시즌에서도 30홈런 100타점을 넘기면서 MVP 2년 연속으로 수상합니다. 단일시즌 wrc +200을 기록하는데 지금까지도 이 기록을 넘어서는 타자는 없습니다. 베리 본즈와 마크 맥과이어가 있지만 이 선수들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청정 타자 토마스의 옆에 세워두기에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시절 막판에 연봉 문제로 사소한 다툼이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타자임은 분명합니다. 당연히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내 역대 기록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통산 타율이 3할을 유지하면서 500홈런을 넘긴 일곱명중 하나입니다. 또한 500홈런과 1600볼넷을 동시에 얻은 선수 중 한명입니다. 언론에 징징거리거나 팀을 위한 리더는 아니었다는 점이 유일한 옥의 티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인성이 문제가 있었던 선수는 아닙니다. 팬들에게는 언제나 친절해고 성격도 순둥순둥합니다. 단지 언론에 좀 투덜거리기는 했습니다. 

다음 선수는 마크 벌리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유형의 선수를 정말 좋아합니다. 언제나 꾸준한 활약과 부상이 없이 등판을 거르지 않는 투수. 큰 임팩트는 없지만 항상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선수. 프로선수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전형이지 않을까 합니다. 14년 연속 10승 200이닝을 기록한 대투수입니다. 항상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임팩트가 없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기는 했지만 4번의 올스타와 월드시리즈 우승, 노히트 노런과 퍼팩트 게임을 기록하며 개인타이틀은 아쉽지만, 팀 커리어에서는 어느정도 이룰 것을 다 이루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00승 3천이닝을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행이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지만 그넘의 임팩트 문제로 떨어질 확룰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선발투수들의 투구 이닝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200승이 입성기준이 되는 시점이라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위라운더 출신의 성공신화를 쓴 선수이기도 하고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이상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성적이 좋아지고 있어서 다시 한번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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