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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이야기

by soonci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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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트레인 추신숙 몸담았던 팀. 신시내티 레즈 이야기입니다. 

1882년 창단했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5회입니다. 가장 최근의 우승은 1990년입니다. 팀명인 Reds는 초창기의 팀명 Red Stockings를 줄인 말입니다. 빨간색들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구단주의 재산이 꼴찌입니다. 광역권의 인구도 두 번째로 적은 스몰마켓팀입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5회 우승을 비롯, 빅 레드 머신으로 대표되는 70년대의 전성기의 추억이 있어 스몰마켓팀 치고는 강팀의 이미지를 가졌던 팀입니다. 비록 최근의 성적은 강팀의 이미지는 아니지만요. 

사실 신시내티 레즈는 신시내티의 3번째 프로팀입니다. 최초의 신시내티 프로야구단은 1866년 창단되는데요. 세계 최초의 프로야구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인하여 몇년 안가 해체되었고, 1875년 새롭게 신시내티 레즈가 창단됩니다. 하지만 이 팀 역시 1880년에 해체되고 맙니다. 이유는 구장에서 술을 팔 수 없었는데 술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창단된 세 번째 프로팀이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 즉 현재의 레즈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쉽게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구단의 타이틀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가게 되는데요, 조금 아쉽죠? 창단은 먼저 했지만 적통의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해 가장 오래된 구단의 타이틀을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구단은 최초의 프로팀으로 본인들이 주장하지만, 사무국이 인정한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한거라 어쩔 수 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최초의 프로팀이기에 최소라는 수식어 들어가는 많은 기록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최초의 야간경기를 치른 팀, 최초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팀, 최초로 캡틴의 유니폼에 C 마크를 붙인 팀 (이건 KBO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등등등.

팀의 전성기는 70년대였습니다. 자니 벤치, 토니 페레스, 조 모건, 피트 로즈 를 필두로 한 수준 높은 공격력을 앞세워 6번의 지구우승과 4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록하며 최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이때 레즈의 별명이 빅 레드 머신입니다.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팀들은 성적이 좋으면 항상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화끈한 야구를 구사해서 일까요? 

구단의 역사가 길기에 영구결번 선수도 많은데요, 몇몇의 역사적인 선수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자니 벤치입니다. 70년대를 대표하는 명 포수이자, 빅 레드 머신 시절의 주축선수였습니다. 명예의 전당 포수 중 가장 높은 득표율로 입성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신인시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대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미래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자니 벤치에게라는 사인볼을 건넨 일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골든글러브 및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더니 이후 두 차례 리그 MVP를 수상합니다. 1970년 45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을 보유한 포수였습니다. 어느 시절, 어느 리그라도 공격력을 갖춘 포수는 매우 진귀해서 수비까지 좋다면 무조건 팀의 주축이 되겠죠. 말년엔 포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했지만 이미 그 당시 포수로서 딴 골든글러브만 10개, 1968년부터 10년 연속 수상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리그에 몇 안 되는 통산 300 홈런을 넘긴 선수이기도 합니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라고 평가받습니다. 

다음은, 빅 레드 머신 시절 이후 첫 번째 영구결번 선수. 명예의 전당 입성 선수. 배리 라킨입니다. 연고지 출신 순혈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원클럽맨으로 완벽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자격을 갖춘 선수입니다. 어린 시절 빅 레드 머신 시절의 레즈 야구를 보면서 자랐고, 1번의 재수끝에 신시내티에 지명을 받습니다. 1990년 신시내티가 루 피넬라 감독을 앞세워 뜬금없이 당시 최강이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스윕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시절 주전 유격수이기도 했습니다. 1995년엔 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합니다. 유격수로서는 대단한 일이기도 합니다. 현역시절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격수 30 홈런 30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역시절 내내 레즈가 전력이 좋지 못했기에 포스트시즌 경험이 2회밖에 없지만 그래도 우승을 한번 했으니 불운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유격수 중의 한 명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음은 현역선수중 적어도 영구결번은 될 것이 확실해 보이는 타자. 조이 보토입니다. 

전형적인 현대야구의 OPS 히터입니다. 선구안 좋고 나쁘지 않은 타율을 자랑하지만 생각보다는 컨택능력이 좋은 타자는 아닙니다. 본인이 설정한 존에서만 타격이 이루어지는 타자이기에 삼진도 그만큼 적지 않습니다. 반면 선구안도 좋아 볼넷도 많이 골라내는 유형의 타자입니다. 본인의 세이버 메트릭스에 대한 애정도 강해 이론과 실전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타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올스타 6회, 내셔널리그 MVP 1회 수상 등 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이기도 합니다. 명예의 전당 입성가능성은 말 그대로 50대 50입니다. 비율 스탯과 세이버 스탯만 보면 충분한 입성 기준이지만, 23세부터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여 늦은 데뷔의 이유로 누적 성적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엔 아쉬운 편입니다. 2017년을 기점으로 성적의 하락세가 보이는 점도 누적 성적이 더 좋아지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국적으로 캐나다 사람들의 엄청난 지지와 최근 누적 성적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간혹 있다는 점을 보면, 은퇴하기 전까지 어떤 성적을 기록하느냐에 따라 그 기준이 다를 거 같습니다. 

홈구장은 2003년 42,319석으로 개장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입니다. 외야의 거대한 굴뚝이 인상적인 구장입니다. 구장이 크지 않고 홈에서 외야로 불어오는 강바람으로 타자 친화적인 구장입니다. 홈 팀 선수가 홈런을 치면 우측 외야에 있는 두 개의 굴뚝에서 폭죽이 터지는 구장입니다. 이전 구장도 마찬가지로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었는데요, 이런 이유에선지 레즈의 영구결번 목록만 봐도 영구결번급 활약을 한 선구가 거의 없습니다. 

빅 레드 머신, 신시내티 레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메이저리그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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